[창원=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두산 베어스 막강 선발 4인방 '판타스틱4'의 마지막 주자 유희관(30)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희관은 2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유희관은 1회를 어렵게 풀어냈다. 1번 박민우(23)에게 안타를 맞았고 2번 모창민(31)에 보내기 번트를 허용하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3번 나성범(27)에게 볼넷을 허용했는데 이 때 박민우가 3루를 훔쳤다. 1사 1, 3루 위기에서 타석에는 NC 4번 타자 에릭 테임즈(30). 유희관은 테임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5번 박석민(31)에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는 2사 만루 상황으로 이어졌으나 6번 권희동(26)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1회 위기를 넘긴 후 유희관은 거침없었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은 2회 양의지의 1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6회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유희관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다시 박민우를 선두타자로 맞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박민우(23)와 모창민(31)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를 초래한 후 마운드를 이현승(33)에게 넘겼다. 이현승은 내야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NC 중심타선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유희관은 최종적으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투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투구를 마쳤다. 투구 수는 아흔아홉 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예순여섯 개, 볼 서른세 개였다.
유희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6패)을 거뒀지만 홈과 원정의 편차가 심했다. 홈에서는 열두 차례 등판에서 8승1패 방어율 3.11(75.1이닝 26자책)으로 호투했다. 반면 원정에서는 열여덟 차례 등판에서 7승5패 방어율 5.30(110.1이닝 65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NC전 세 경기에서도 모두 마산 원정경기에만 등판해 1패, 방어율 4.71(21이닝 11자책)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 마산 원정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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