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이클 보우덴(30)이 136구 역투로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연승을 이끌었다. 보우덴은 한국시리즈 같은 큰 무대를 기다렸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던진 것이 호투의 비결이 됐다고 밝혔다.
두산은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1차전 1-0, 2차전 5-1 승리에 이은 한국시리즈 3연승.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21년만의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한국시리즈 남은 네 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된다.
한국시리즈 3연승의 원동력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강력한 선발진. 1차전 더스틴 니퍼트, 2차전 장원준에 이어 3차전에서는 보우덴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보우덴은 7.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네 개 내줬지만 삼진을 열한 개나 뽑으면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NC가 자랑하는 나테이박 타선을 12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보우덴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보우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 같은 큰 무대는 나의 커리어에서 처음"이라며 "이처럼 큰 무대를 기다렸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고 했다.
보우덴은 정규시즌에서도 NC전에 강했다. 세 경기에서 노히트노런 한 차례 포함 2승1패, 방어율 1.17(23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강했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보우덴은 NC전에 강한 이유와 관련해 "NC가 강팀이기 때문에 좀더 집중한다. 최대한 압도하려는 투구를 하려 했다"고 했다.
보우덴은 판타스틱4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웃기고 재미있다"며 "두산의 선발 4인방은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