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당대표였던 시절에도 이미 연설문이 고쳐졌다"며 "원고가 걸레가 돼 돌아왔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원고 수정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육영수 여사가 꿈에 나타나 "나를 밟고 가라. 그리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최태민 목사와 상의하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전 전 의원은 "더 이상한 것은 우리가 당에서 만든 대표의 '메시지'말고 다른 곳에서 온 메시지를 자꾸 발표했다"며 "이번에 보니 그게 최순실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과거 전여옥 전 의원의 서적 'i 전여옥'에 담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박근혜에게 권력이란 매우 자연스럽고 몸에 맞는 맞춤옷같은 것"이라거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토론을 하는 박근혜 의원을 보고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판단이 맞았다는 점에 안도했다" 등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겼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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