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차두리(36)가 대표팀에 전력분석관으로 복귀하며 각오를 밝혔다.
차두리는 27일 서울시 경희궁1가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차두리는 "모든 국민들의 목표는 러시아월드컵을 가는 것이고 하나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이루는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차두리를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차두리는 다음달 7일 대표팀 소집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대표팀을 돕는다. 기간 연장은 최종예선이 끝나고 상황을 보고 논의를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소감
우선 항상 대표팀은 선수때부터 저에게 특별했고 소중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선수생활 그만두고 또 다시 제가 대표팀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게끔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그런 역할을 주신 이용수 기술위원장님, 대한축구협회 모든 관여된 분들,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지금 대표팀 상황이 어려운 것은 모두 다들 동참을 했기 때문에 다들 아실 것이고 결국 선수들, 저까지도 모두가 모든 국민들의 목표는 러시아월드컵을 가는 것이고 하나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이루는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일단 제가 같이 항상 함께 해왔던 후배들이고 같이 뛰었던 후배들이고. 큰 대회를 같이 치뤘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같이 함께 소통을 해왔고 무엇이 그 선수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를 몸소 경험해 왔고 어떤 느낌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좀 덜어줬으면 하고 우리 선수들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절대 겁을 먹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지면 무엇이든지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선수들이 위축돼 있고 일부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을 느꼈다. 내 생각은 지금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있게 그라운드에서 능력을 보여준다면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경기력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찾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 감독에게 직언, 고언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대표팀을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작고해서 지금 대표팀 안에 안 좋은 것들을 끌어내려는 영향이 있는 것 같은데 팀이 어려울 때는 항상 그렇고 당연히 지금 팀은 어려운 상황이다. 무언가 엇박자가 나기 때문에 경기력이 문제가 생기고 서로 밸런스가 안 맞는 것은 사실이다. 감독님의 발언을 받아들이는 선수들도 수용해야 되지 않을까 감독님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경기력이 안 좋다고 생각하면 대표팀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자극이 되어야 되고 대표팀이 그냥 와서 2주 있다가 가는 것도 아니고 마음으로 뛰는 것이고 대표팀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하는 곳인 것 같다. 그 가운데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다 이야기할 필요도, 할 수도 없고 좀 더 원할하게 대표팀이 좋은 경기, 선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섯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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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표팀 상태를 이야기하면 어떤 전술과 전략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고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을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그 이후에 전술을 논하고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 지를 논할 부분이지만 이전의 많은 일들 때문에 불안감이 있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코칭스텝과 감독님과 함께 고참 선수들, 좀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 부분부터 만들어나가고 나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전략이 있을 것이고 상대 분석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같이 이야기를 해서 좋은 전략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감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자격증은 계속 따야 한다. A자격증 딸 계획이고 감독은 잘 모르겠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 슈틸리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소집명단에 의견
대표팀 은퇴 이후에도 슈틸리케 감독과 자주 만나 사석에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했다. 이란전 이후에도 대화를 나눴었고 감독님이 겪은 일을 아들로서 98년 프랑스월드컵 때 비슷하게 겪은 것 같다. 대통령을 해야 된다고 했다가 경기를 지고 나서 비난 받은 사람의 아들로.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와서 비난을 받아 힘든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었고 정신적 고통을 듣고 아버지의 고통을 봐 왔기 때문에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옆에서 제가 잘 도와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개인적인 감정
국가대표팀은 항상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곳이고 제가 아끼는 곳이고 대표팀을 뛸 수 있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을 했었고 솔직히 말하면 저는 FA컵 끝내고 단 한 번도 축구를 하고 싶다거나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깊게 배우고 시스템에 대해서 배우고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지금 경기장에서 박수 받고 이기고 지고 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지난 이란전 패배 이후에 제가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전화 통화도 했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내가 은퇴를 너무 빨리 했나 축구를 그만두고 처음 들었다. 후배들에게도 미안했고 제가 더 해서 후배들이 어느 정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때까지 제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 처음 한 것 같다. 그만큼 돈도 명예도 그렇게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 후배들과 하나가 되어서 무언가를 하려는 목적과 돕고 목표를 이루려는 그런 것이 저에게는 큰 행복이었던 것 같다. 거짓말처럼 생각나는데 동생과 차를 타고 가는데 축구협회에서 전화가 왔다. 합류를 이런 식으로 가능하냐고 했는데 사실 저는 크게 생각을 할 것도 없었다. 일단은 제가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해 감사했고 슈틸리케 감독님이 큰 선물을 주셨고 후배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상황이 어떻고 일이 잘못되어서 바로 그만두는 상황이 되더라도 돈이나 명예나 이 자리에서 오래 있는 것이 제 행복은 아닌 것 같다. 마음으로 생각을 했고 마음으로 판단해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았고 최선을 다했고 모든 선수들과 몸이 아닌 마음으로 대표팀에 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도자 경험 없는 것에 대한 부담감
많은 분들이 전술, 축구에 대해서 대표팀에 제가 얼마나 도움이 될 지 궁금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 많은 분들 밑에서 제가 먼저 전술, 모든 것에 대해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경기에 대해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로 높은 곳에서 전술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분명 저보다 코치 경험이 많으신 분들보다 제가 다른 방면에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축구협회, 대표팀에서 요청을 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기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 좋은 견해를 내고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대표팀의 문제와 감독의 리더십 논란에 대해서
모든 것에 대해서 잘못되면 리더가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제 아버지도 그래왔었고 축구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많은 밑에 사람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으면 쉽지 않은 것 같다. 감독이기 이전에 울리 슈틸리케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 쏟아지는 모든 것을 감당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생각과 방식도 다 틀리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무언가 틀이 안 맞는 것은 사실이고 경기장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숨길 수도 없기 때문에. 그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뭐라고 설명이 어렵고 앞으로 좋은 방법을 찾아 풀어나가야 되고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부터 좀 더 나아지길 바라고 제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모두가 좀 독일 말로는 자기 코를 잡는다고 하는데 자기 코를 잡고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 대표팀에 와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뛰어야 하는 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 대표팀 수비들의 중국화에 대해서
솔직하게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선수 입장으로 이야기하면 기분 나쁘다. 축구를 전혀 안 했던, 지금 겪고 있는 예선전에서 어마어마한 압박감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하면 기분이 나쁠테지만 그것을 경험했던 선배가. 직접적으로 겨냥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조심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고 사람이 또 부담을 많이 받고 있으면 사람이 예민해진다.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은 기분 나쁠 수도 있고 각자 받아들일 수 있고 멘탈적으로 강한 선수들도 있겠지만,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홍정호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안좋게 됐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선수들도 다 능력이 있고 지금 다들 중국 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축구 선수로서 인정을 받았고 대표팀에 선발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모든 일에 대해서 조금 민감하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팀 하나로만 생각하고 밖에 이야기는 귀를 좀 닫고 자기가 해야 할일과 대표팀 일만 집중하고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대표팀 내 소통 문제와 앞으로의 해결 방식은
소통 문제는 대표팀 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모두의 문제인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부터 선배가 무섭고 직장에서는 상사가 무서워서 이야기를 못해왔던 것 같고 독일 사람들과 다르게 우리는 자기 생각을 완벽하게 말을 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그게 독일에서 생활하고 들어오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과하게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뱉고 하는 것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말을 안 하면. 어려운 상황에서는 말을 안 하면 고쳐나갈 수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위기가 닥치면 강해져야 되니까 같이 힘을 합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법은 일단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뭔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정리해서 할 것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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