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검찰, ‘최순실 의혹’ 모두 서울중앙지검서 수사···수사팀 추가 개편·확대 검토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 사건을 일괄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동시다발 압수수색 등과 더불어 수사팀 개편·확대도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사건,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사건 등 최씨 관련 사건을 모두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다.

검찰 수뇌부를 비롯한 서울중앙지검은 수사인력 추가 충원을 전제로 각 사건별로 팀제 운용에 나서는 확대 운용 방안, 자금 추적 및 방대한 조사 분량을 감안해 인지수사 등에 특화된 3차장검사 산하로 재편하는 방안 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금주 초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사건 수사팀(팀장 한웅재 형사8부장검사)을 7명으로 보강했다. 주임검사 한웅재 부장을 중심으로 형사8부 소속 검사 너댓명을 유동적으로 투입해오다 3차장 산하 검사 3명을 더해 상시적인 수사팀을 꾸렸다. 검찰이 불과 수 일만에 수사팀 추가 보강 검토에 나선 것은 의혹의 규모 및 그에 따른 수사범위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씨에 대한 연설문 유출·누설을 인정했다. JTBC는 24, 25일 이틀 연이은 보도로 최씨가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취임 이듬해 초까지 대통령의 공식 행사 연설문은 물론 국무회의 발언, 유세문 등 지난 대선 자료, 국가안보·경제정책이 담긴 당선인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시나리오 등을 사전에 받아봤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현재 이들 문건이 담긴 태블릿PC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PC관련)사용 여부를 떠나 최씨가 갖고 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최씨 및 연루자들의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내지 공무상 비밀누설 책임을 가려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또 이날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및 모금·설립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사무실 등 총 9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비선실세 논란의 중심에 선 최씨의 서울, 강원 홍천 주거지·거처 4곳과 그가 실소유자로 지목된 더블루케이 사무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주거지도 포함됐다. 검찰은 출입국 기록, 과거 유학 전력 등을 토대로 지난달 3일 출국한 최씨가 현재까지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소재를 파악 중이다.


그간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재단 설립에 관여한 전경련 사회본부 관계자 및 재단 이사장·실무진 등을 잇따라 참고인 조사한 검찰은 재단 설립·운영 관련 범죄단서를 포착하고 물증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씨가 국내외에 개인회사를 차려놓고 사업 명목으로 재단 자금을 유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중심에 놓여 있다.


검찰은 이날도 K스포츠재단 자금이 흘러든 의혹을 받는 더블루케이 조모 전 대표(57)씨를 불러 조사했다. 최씨 측근 주선으로 K스포츠재단과도 접촉한 그는 올 1월 회사 설립과 함께 대표를 맡았다가 두 달 만에 사임했다. 조씨 측은 본인의 입사·급여 모두 최씨가 정했다며 자신은 ‘바지사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날까지 더블루케이 사무실을 드나들며 최씨에게 각종 현안을 보고해 온 측근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을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조만간 재단 설립에 참여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출연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출연 관련)기업들이 누구로부터, 어떻게 연락받았는지 필요하면 모두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은 각각 작년 10월과 올 1월 국내 16개, 19개 그룹으로부터 486억원, 288억원씩 총 788억원을 출연받아 설립됐다. 기부금품법상 청와대 등 공무원이 모금에 간여하거나 미등록 모집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