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NC는 시리즈 전적 2승무패의 여유를 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울로 향할 수 있게 됐다.
NC는 22일 경상남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잭 스튜어트(30)와 박석민(31)이 NC 승리를 이끌었다. 스튜어트는 7.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석민은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도 7회가 돼서야 경기의 첫 득점이 나오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NC 선발 스튜어트와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32)는 6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초반에는 NC에 기회가 많았다. NC는 1, 2, 3회 연속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허프의 노련한 투구에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 했다. 허프는 4회부터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시키면서 중반 이후 좋은 흐름을 보였다.
LG 타선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첫 안타를 뽑아내는 어려움을 겪었다.
LG의 팀 첫 안타는 5회초 1사 후 나왔고 팀의 첫 번째 득점 기회로 연결됐다. 6번 채은성(26)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는데 NC 우익수 나성범(27)이 공을 더듬는 사이 채은성이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7번 양석환(25)이 삼구삼진, 8번 유강남(24)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LG는 6회초 공격에서도 선두 9번 손주인(33)이 팀의 두 번째 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잡았다. 1번 김용의(31)의 보내기 번트로 1사에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7회였다. 6번 박석민이 7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허프의 6구째 148km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통산 쉰한 경기 째에 출전한 박석민은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다섯 번째, 플레이오프 첫 번째 홈런을 쐈다. 허프는 홈런을 맞은 후 7번 권희동을 처리하고 7이닝을 마쳤다.
허프는 최종적으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번 이천웅(28)과 4번 루이스 히메네스(28)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5번 오지환(26)이 NC 이민호(23)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1차전 NC와 같은 9회 드라마를 쓰지 못 했다.
스튜어트는 8회 1사까지 총 아흔일곱 개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9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오지환 한 타자를 상대해 삼진으로 처리한 이민호가 세이브를 챙겼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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