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순위로 뽑혔던 (김)선형이 형처럼 한번 뒤집어보겠다."
최준용(22)이 같은 팀 선배가 된 김선형(28)을 언급하며 프로에서는 1순위로 뽑힌 친구 이종현을 넘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준용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프로농구(KBL)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서울 SK 나이츠의 지명을 받았다. 1순위는 친구 이종현. 둘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에서는 이종현이 고려대로, 최준용이 연세대로 길을 달리 했다. 대학 시절에는 이종현의 고려대가 최준용의 연세대에 늘 이겼다. 최준용은 4학년이 돼서야 고려대를 꺾고 대학농구리그 우승을 맛볼 수 있었다.
최준용은 지명회의 후 인터뷰에서 2순위로 뽑혔지만 현재 KBL 최고 선수로 거듭난 김선형처럼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준용은 "선형이 형 사랑합니다"라고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선형이 형과 붙어다녔다"며 "봉사활동도 기꺼이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최준용을 2순위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큰 신장에 기동력이 매력적인 선수"라며 "강상재도 좋지만 최준용이 실력 면에서 늘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보였다. 앞으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선수이고 같이 농구하고 가르쳐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2, 3, 4번까지 활용도가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문 감독은 최준용의 몸 상태를 점검해 2016~2017 개막 경기부터 투입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슛에 기복이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도 김선형을 언급했다. 문 감독은 "김선형도 슛에 기복이 있다는 평을 받았는데 1번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잘 키워냈다"며 "최준용도 잘 키워보겠다. 자신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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