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반세기 앞을 내다보는 자세로 채무관리 능력을 보다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 기념행사에서 "적극적인 국채시장관리를 통해 미래 만기 집중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자금조달능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위기 대응능력을 높여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유 부총리는 "국채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이고 단기금융시장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여 국채를 매개로 한 장기자본시장과 단기자금시장 간의 연계를 강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50년 만기 국고채의 성공적 발행으로 정부의 높아진 대외신인도와 우수한 재정건전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자본시장의 탄탄한 인프라와 국고채전문딜러 제도의 역량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기금과 보험사 등 국내 장기투자기관의 안정적인 자산-부채 관리를 위한 새로운 초장기 자산을 공급하는 기회도 됐다"며 "초장기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회사채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자본시장에서 국내 장기투자 수요가 충분히 소화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으로 조달된 재원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교육, 연구개발(R&D), 경제?사회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세대의 행복과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데 소중히 쓰여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부총리는 "국고채 50년물의 만기가 도래하는 2066년 우리 손자 손녀들이 국민 행복지수가 으뜸인 미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경제적 풍요로움과 안정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50년 만기 국고채 인수단인 10개 금융기관 대표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금융투자협회장, 한국재정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행사 이후 유 부총리는 인수단 대표이사 등과 함께 한국거래소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증권시장 통합관리시스템 운용 현황을 참관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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