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승기 굳히나…지지율 격차 11%P로 벌어져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2차 TV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1년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직격탄을 맞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1,2차 TV토론에서 승리하며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와 애틀랙틴의 공동 여론조사(10월5∼9일, 1천27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9%의 지지를 얻어 38%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이 단체의 9월 말(22∼25일) 조사 때 43%로 똑같았다. 이어진 조사(9월28∼10월2일)에서 클린턴은 47%대 41%대로 트럼프와 격차를 벌렸다.

여성 유권자 사이의 지지율을 보면 클린턴이 61%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 28%에 머물렀다.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48%로 37%를 얻은 클린턴에 11%포인트 앞섰다.

인종별로는 클린턴은 흑인과 히스패닉 등 비(非)백인 유권자(72%대 17%), 트럼프는 백인 유권자(45%대 41%) 사이에서 각각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전날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10월8∼9일·500명)에서도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6%대 35%로 1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매체의 지난달 16일 조사 때 지지율 격차도 6%포인트였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