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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국제사회 당혹(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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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52년간 이어진 내전을 끝내기 위한 콜롬비아 평화협정이 콜롬비아 국민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무난하게 가결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1964년부터 시작된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내전은 52년만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지만 다시 불확실해졌다.

이번 국민투표 부결로 어렵게 성사된 평화구상이 물거품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국민투표를 직접 제안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개표에 앞서 "두 번째 계획은 없다. 반대가 승리하면 콜롬비아는 전쟁 상태로 복귀할 것"이라면서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2012년 11월부터 시작된 정부와 FARC의 평화협상은 올해 들어 급진전됐다. 양측은 지난 7월 정전을 선언했고 8월 평화협정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평화협정 서명식까지 마쳤다. 여기에 국민투표에서 무난한 가결이 예상되면서 콜롬비아와 국제사회의 숙원인 내전종식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평화협정 찬성 여론이 반대를 크게 앞섰던 만큼 정부가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날씨도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콜롬비아 북부 해안지대를 강타한 태풍 '매슈'는 찬성 여론이 강세를 보이는 농촌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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