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오는 7일 발표될 노벨평화상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다.
파리기후협정, 하얀 헬멧, 콜롬비아 평화협정 등 쟁쟁한 후보들로 가득하다. 누가 받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타결된 파리기후협정의 경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195개 협약 당사국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 모여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한 바 있다.
이번 주 유럽연합(EU)의 비준이 끝나면 발효를 위한 최소 충족요건(55개국 이상 비준·온실가스 배출량 55% 이상)을 만족하게 돼 이르면 11월 기후협정이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협상을 지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수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리아 민방위대 일명 '하얀 헬멧'(White Helmets)도 유력한 후보다. 하얀 헬멧을 쓰고 활동하는 이들은 지난 5년간 인명 구조와 함께 내전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하얀 헬멧'은 이미 올해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도 강력한 후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반세기 내전을 끝낸다는 내용의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52년간 내전을 치르면서 22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그밖에 전쟁 중인 고향을 탈출해 고무보트에 의지해 에게해를 건너다 익사 위기에 빠진 시리아 난민들을 구한 그리스 섬들의 주민들과 이 지역을 직접 찾아 난민 돕기 여론조성에 애쓴 할리우드 배우 수전 서랜든도 후보다.
내전 중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여성인권운동가 드니 무퀘게, '세이브 더 칠드런',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의 정찰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러시아의 인권·난민 운동가 스베틀라나 간누슈키나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평화상에는 역대 최다인 376명(개인 228명, 단체 148곳)이 후보로 추천받았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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