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삼광글라스가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오펫' 제품군을 확대한다. 넉달전 신규 아이템으로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유리식기에 대한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2020년 6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시장 성장세에 맞춰 연구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1일 생활용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삼광글라스가 국내 최초 친환경 내열강화유리로 개발한 오펫은 판매량이 매월 급증하고 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출시 이후 판매량이 매월 50%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식기에서 타 카테고리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용자 체험기회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기존 플라스틱 식기 사용으로 인한 반려동물의 피부염 우려에 주목해 100% 천연 원료인 소다석회 유리소재를 사용한 전용 제품을 개발했다. 반려동물 크기와 먹는 습성에 따라 그릇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윙볼'과 2마리 이상 반려동물을 양육할 때 적합하도록 블럭형식의 결합구조로 만든 '플러스볼'을 판매 중이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반려동물 관련산업 시장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 수준이던 규모가 지난해 1조81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20년에는 5조8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에넥스도 반려동물 전용 가구 제품 출시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강아지 전용 가구 '펫토리'와 고양이 전용 가구 '캣토'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을 통해 매월 100세트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내놓은 반려동물 관련 용품 판매도 증가세다. 티몬의 반려동물 카테고리에서 판매 중인 이동용품들의 지난 8월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어났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34%가 증가했다. 집뿐 아니라 여행과 쇼핑 등 외출 시에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동용품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을철 환절기를 맞아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중소기업도 있다. 위닉스는 지난달 30일까지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의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보호자가 외출 시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과 털 날림에 최적화 된 전용 필터를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관련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려동물 용품시장에서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