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7세이브…현지 해설진 "돌부처라는 별명 와 닿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 사진=세인트루이스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에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선두타자 도밍고 산타나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인 올란도 아르시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4구째인 94마일(151㎞)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매니 피냐도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대타 라이언 브론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 86마일(138㎞))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를 지켜 본 현지 중계진은 “오승환이 투구하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돌부처’라는 그의 별명이 정말 와 닿는다”며 “투구할 때 표정을 보면 정말로 돌로 만든 굳건한 불상을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한편 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이날 경기로 올 시즌 4승3패 17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1.89에서 1.87로 끌어내렸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