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냉장고가 가족간 '소통을 위한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개막한 'IFA 2016'에서 주요 가전업체들은 냉장고 문에 LCD(액정표시장치)를 부착한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한국에서 출시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유럽형 모델로도 출시했다. 냉장고에 설치된 LCD 화면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의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패밀리 허브' 적용 라인업과 지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새로운 스마트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상냉장실의 오른쪽 도어에 있는 투명한 매직스페이스가 특징이다. 외관은 터치가 가능한 29인치 LCD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의 꺼진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는 ‘노크온’ 기능을 응용해, 사용자는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투명한 창을 통해 보관중인 식품을 보면서 식품관리목록에 유통기한 등을 디스플레이에 입력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 솔루션은 MS(마이크로소프트) OS를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00년에도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인터넷 냉장고를 냈었고, 2014년에도 연관된 제품을 출시했다"며 "냉장고 역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역시 LCD 화면을 부착한 냉장고를 전시했다. 하이얼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OS(운영체제)를 적용한 냉장고"라며 "아직 출시 시점은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이얼의 스마트 냉장고는 스마트 화면을 통해 필요한 식료품을 유통업체를 통해 주문하고, 요리를 하며 음악도 들을 수 있다. 타이머 기능과 가족들에게 화면을 통해 메시지를 남기는 기능도 탑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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