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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 막 오른 IFA, '기술+α' 혁신을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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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 막 오른 IFA, '기술+α' 혁신을 뛰어넘다 삼성전자가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IFA 2016 부스에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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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기술 이상의 가치를 보여줘라'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에서 삼성전자LG전자가 예상 밖의 신선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기술 혁신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넘어 인수합병(M&A)이라는 전략적 판단의 중요성, 소비자 감동에 대한 고집 등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다. 이는 제조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M&A 전략 강조 =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술 M&A 기업'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냈다. 루프페이 인수를 통해 만든 삼성페이, 보안 플랫폼 녹스(Knox), 스마트싱스 인수 후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 프린터온 인수를 통해 만든 클라우드 솔루션, 스마트카 제품인 커넥트 오토와 관련 파트너 등 다양한 분야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들 기술은 삼성전자가 기술 M&A와 투자를 통해 창출해낸 성과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은 기술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자체 역량을 강조해왔는데 기술 변화가 빨라지는 최근에는 다양한 M&A와 벤처 투자도 확대하기 시작했다"며 "그같은 성과물이 이번 전시회에 대거 등장한 것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거나 현지 전문가들과 연구해 개발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무선360오디오(오디오랩),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커뮤니케이션 기술(스티키)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장 중앙에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 씨랩(C-Lab)을 통해 스핀오프(자립)한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에서 인큐베이팅을 성공적으로 해낸 벤처들이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씨랩이라는 삼성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IFA 2016] 막 오른 IFA, '기술+α' 혁신을 뛰어넘다 독일 메쎄베를린에 만들어진 LG전자 시그니처 갤러리


◇LG전자, 기술 혁신에 예술을 입히다 = LG전자는 3개의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통상 마련하는 메인 전시장 외에 갤러리 전시장, B2B 전시장을 추가했다.


LG전자가 전시장 외부 정원에 구축한 'LG 시그니처 갤러리'는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갤러리 전시장이다. 영국의 디자인그룹인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에 의뢰해 초(超) 프리미엄 가전인 시그니처 상품과 스토리를 형상화해 미술관처럼 꾸몄다. 시그니처 TV와 세탁기 등을 분해했다 다시 조립하는 형식으로 소개해 완제품 뿐 아니라 부품도 수준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술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이를 시장에 어떻게 알릴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초 프리미엄 가전인 시그니처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술적 가치를 더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IFA 2016] 막 오른 IFA, '기술+α' 혁신을 뛰어넘다 삼성전자가 IFA 2016에서 벤츠와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E200 모델의 문을 열고 닫고, 전용 앱으로 컨트롤도 가능하다.


◇이종산업간 교류도 활발 = 지멘스, 보쉬 등 전통적인 유럽 가전업체들은 사물인터넷(IoT)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술 혁신이 중요한 상황에서 스마트홈 솔루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카르스텐 오텐베르크 보쉬-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IoT 스마트홈을 주제로 IFA2016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종산업간 교류도 돋보인다. 삼성전자가 전시장에 벤츠 제품을 전시하고 스마트폰으로 문을 여는 시연까지 하는 가운데,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기조 연설을 맡는다. 자동차와 IT 융합 현황 및 중요성, 미래 자동차 기술 발전 방향, 연결성을 갖춘 자동차의 미래상 등을 발표한다.


소니의 경우 혁신을 통해 체질을 바꿨음을 강조했다. 한 동안 이어진 부진을 오디오, 콘텐츠, VR 등 소니가 잘 할 수 있는 노선을 택함으로써 털어버린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인식이 업계에 확산된 것"이라며 "신기술을 도입한 창의적인 제품, 내외부의 기술 육성 프로그램 등은 ITㆍ가전업계에 유행처럼 자리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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