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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삼성전자의 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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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삼성전자의 득과 실은 갤럭시노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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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일 오후 갤럭시노트7 리콜 등 담은 대응 방안 발표
초도 문제 발견시 최대한 빠른 대처가 최선…공급차질 수주내 완화 예상
'완성도' 공들인 제품 이미지 타격·소비자 불만…일체형·방수제품 비용 부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배터리 품질 문제로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 등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의 갤럭시노트7을 수거, 문제된 배터리 등을 교체한 후 다시 그 제품을 전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온·오프라인 상에서 불거진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의 원인을 배터리에서 찾고 이르면 이날 오후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지난 달 24일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이슈가 처음 알려진 이후 약 열흘 만이다. 방식은 이미 판매된 제품의 전략 리콜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품을 전량 리콜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와 중국 ATL 등에서 배터리를 납품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과거의 경험에 비춰 문제 발견 시 빠른 대처를 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7건 이상의 갤럭시노트7 폭발 주장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내놓는 것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던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에도 최선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스마트폰의 초도 물량에 불량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최대한 빠른 속도로 문제를 인정하고 개선하는 게 최선이었다"며 "일반적인 부품 문제라면 회로 설계변경이나 교체를 통한 대응이 가능해 공급 차질은 수주 내에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로 '갤럭시7 시리즈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완성도'라는 인식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부터 호평을 받아온 '메탈·글래스·엣지' 디자인을 올해 출시한 '갤럭시7' 시리즈에도 이어받았다. 디자인 변화는 적은 대신 방수·저장공간 확대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채워넣으면서 시장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과 2014년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일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탈착식 제품이었기 때문에 배터리만 교체받으면 됐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일체형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전량을 수거해 배터리를 교체해야하고 뜯어낸 방수 패킹 등도 교체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종전 대비 시간이 많이 들어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갓 손에 쥔 새 폰이 한 번 수리를 거친 '중고폰'이 된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


출시된 지 보름여밖에 지나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소비자의 환불 요청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환불 가능 조건이 맞아 소비자가 환불을 할 경우 이미 사용된 제품에 대한 비용은 일반적으로 제조사가 전액 부담한다. 일선 유통점에서는 사전 예약을 진행한 소비자들이 상황을 문의하거나 취소를 진행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와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 호조 등을 가정해 8100만~8200만대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었다.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 수준이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폭발 이슈와 이에 따른 공급 차질로 초반 탄력을 잃은 것은 사실이나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며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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