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수술 이어 퍼팅 그립 변화, 퍼터 교체, 이번에는 스텐손 코치에게 'SOS'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시력교정수술, 퍼팅 그립 변화, 퍼터 교체, 이번에는 특별 과외."
세계랭킹 5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퍼팅 능력 향상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 부문 10위(305.3야드)의 장거리포에 그린적중률 28위(68.33%)의 '송곳 아이언 샷'까지 장착해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라운드 평균 퍼팅 수 29.22개(117위)로 그린에만 서면 작아지기 때문이다. 퍼팅이 그야말로 '아킬레스 건'인 셈이다.
지난 연말 아예 수술을 통해 '매의 눈'을 장착했고, 지난 4월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는 왼손이 아래로 가는 '크로스 핸디드(cross-handed)' 퍼팅 그립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래도 효과가 없자 '플레이오프(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서는 소속사의 나이키 퍼터 대신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들고 나왔다. 나이키골프가 지난달 초 "골프용품사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게 출발점이다
매킬로이는 여기에 지난주부터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퍼팅 코치 필 케년(잉글랜드)에게 '쪽집게 레슨'을 받고 있다. "셋업과 에이밍, 퍼팅 라인 읽는 방법 등이 모두 달랐다"며 "퍼팅 교정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케년이 올바른 길을 안내할 것"이라고 만족했다. 2일 밤(한국시간) 이어지는 '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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