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개막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 출사표, 데이와 존슨, 스피스 등 월드스타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윈덤 챔프' 김시우(21ㆍCJ대한통운)가 "쩐의 전쟁"을 시작한다.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다. 4차전까지 대회 당 850만 달러(95억7000만원), 여기에 시리즈 최종 챔프에게는 1000만 달러(112억5000만원)의 천문학적인 연금을 더 주는 등 3500만 달러(394억원)의 상금이 또 있다. 무려 6900만 달러(777억원)의 '돈 잔치'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리우올림픽에 불참했던 세계랭킹 '톱 3'가 총출동하는 이유다.
▲ 김시우의 '무한도전'= 25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스테이크파크 블랙코스(파71ㆍ7468야드)에서 개막하는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50만 달러)가 1차전이다. 김시우는 윈덤챔피언십을 제패해 단숨에 복병으로 떠오른 시점이다. 페덱스컵 랭킹 15위, 이변이 없는 한 최종 4차전 진출이 무난하다. PO시리즈는 2차전 도이체방크 100명, 3차전 BMW챔피언십 70명, 4차전 투어챔피언십은 30명만 나가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PGA투어 38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자신감을 장착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아직도 꿈만 같다"는 김시우 역시 "이번 우승으로 2년짜리 시드를 확보해 마음이 편하다"며 "우승한 기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마음을 다 잡았다. "메이저 우승이 꿈"이라며 "특히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그린재킷을 입어보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
한국은 최경주(46ㆍSK텔레콤)와 강성훈(29),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등이 출전한다. 최경주는 한국의 리우올림픽 골프 감독직을 수행하고 돌아와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랭킹 70위라 아직은 여유가 있다. 122위 강성훈과 125위 노승열은 반면 마음이 급하다. 2차전 진출 마지노선이 100명이기 때문이다.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 데이와 존슨, 스피스의 '전면전'= 현지에서는 당연히 월드스타들의 진검승부가 화두다. 데이에게는 더욱이 타이틀방어전이다. 마지막 메이저 98번째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4주 간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비축했다. 존슨이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6월 두번째 메이저 US오픈과 7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 등 빅 매치에서만 2승을 쓸어 담아 상종가를 치고 있다.
데아와 존슨에게는 'PO 랭킹 1위 경쟁'이라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데이가 현재 34점 차로 앞서고 있다. 스피스는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1월 현대토너먼트와 5월 딘앤델루카에서 2승을 수확했지만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승을 쓸어 담은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하는 등 PO시리즈에 유독 강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텐손이 최근 가장 '핫(Hot)'한 선수다. 7월 세번째 메이저 145번째 디오픈에서 스웨덴 최초의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뒤 리우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최종 4라운드에서 매치플레이 양상을 보여줬던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출사표를 던져 설욕전의 기회다. 올 시즌 무관의 설움을 겪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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