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20'의 전·후면에 모두 광각 카메라를 적용한다. 글로벌 제조사 가운데 앞뒷면 모두 광각 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곳은 LG전자가 처음이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7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R&D 서초캠퍼스에서 공개되는 V20의 전·후면에 모두 광각 카메라를 적용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V10'의 전면에 광각·일반각 듀얼 카메라를, 올해 3월 출시된 'G5'후면에 광각·일반각 듀얼 카메라를 각각 적용했다. 이번 V20에서는 앞뒷면에 모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해 보다 다양한 카메라 활용을 하도록 한 것이다.
전작 V10에는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화소 셀피(본인촬영)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는 셀피 촬영시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한 것이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카봉이 없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G5는 후면에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는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 할 수 있어,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 풍경 등을 담기 효과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V20에는 전후면 모두에서 전작들의 광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G4부터 적용해온 카메라 전문가 모드 등 다양한 카메라 기능도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V20에 글로벌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음질튜닝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V20은 또한 스마트폰 최초로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댁(DAC,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채용했다. 이는 음의 왜곡과 잡음을 줄여 보다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기능이다. V20의 티저(예고광고) 이미지에도 스탠드 마이크가 등장, V20의 오디오 기능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디오 기능뿐만 아니라 카메라 기능도 V20이 강조할 부분"이라며 "완성도를 높여 삼성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과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사수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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