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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인원 자살]신동빈 회장, 그룹 경영 차질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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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롯데서 근무한 '산 역사' 이자 정신적 지주
신격호 오른팔에서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으로 선회

[롯데 이인원 자살]신동빈 회장, 그룹 경영 차질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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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롯데그룹 2인자로 통하는 이인원 부회장이 26일 오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오너 일가 소환 등 급물살을 타던 검찰의 롯데 수사 전반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며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의 극단적 선택으로 그룹 경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한 남성이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분 분석을 진행 중이다. 시신 옷 안에서 이 부회장의 신분증이 발견됐고 차안에서 유서가 발견돼 자살이 유력한 사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1997년 한국 롯데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 대표에 올랐고 신 회장이 초대 본부장을 지낸 정책본부에서 부본부장을 맡다 2011년부터 본부장을 맡아왔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며 그룹의 심장부 격인 정책본부의 수장을 맡아 각 실의 업무를 총괄했다.


특히 1990년대 신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어 오른팔로 분류됐으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 쪽으로 돌아섰다.


그는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 이후 신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것이다.


40년 넘게 롯데와 함께하며 그룹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 부회장의 자살로 롯데그룹 역시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과 회장을 모두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다는 점에서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로 얽힌 롯데구조의 면면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재계관계자는 "이인원 부회장은 총수 일가는 아니지만 그동안 전문경영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고있다"며 "사장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이 부회장의 자살은 그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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