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정액 선불요금제 도입
거리 상관 없이 1회 이용시 3달러로 이용
美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6곳에서 우선 도입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가 버스 요금 수준으로 낮춘 요금제를 도입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우버가 다음 달부터 버스 요금 수준의 선불 정액제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시험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 요금제는 정해진 금액을 미리 지불하고 차량을 이용한 횟수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회 패키지 요금의 경우 20달러(약 2만2500원)를 지불하면 우버 서비스를 20번 이용할 수 있다.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한 번 이용할 때마다 우버풀(Pool) 등급은 2달러(약 2250원), 우버X는 7달러(약 7900원)의 추가 요금만 내면 된다.
우버풀 등급을 20번 모두 이용할 경우 총 금액은 60달러(약 6만7400원)로 1회 이용 금액은 3달러(약3400원)에 불과하다. 버스요금보다 75센트(약 850원)만 더 내면 택시를 탈 수 있는 셈이다. 기존 우버 서비스는 5달러(약 5600원)의 기본요금을 내고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금세 요금이 25달러(약2만8000원)까지 올라가곤 했던 서비스의 가격을 새 요금제에선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번 요금제는 마이애미, 샌디에고, 워싱턴D.C., 보스턴, 시애틀 등 대도시 6곳에서 시범 도입된다. 워싱턴 D.C.의 경우는 한 번 이용할 때 마다 붙는 추가 금액이 1달러(약 1130원)에 불과하다.
한편 우버는 최근 요금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아직 시도의 결과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반복하며 새로운 요금제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버는 보스턴 지역에서 '풀 패스(Pool Pass)'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선불 요금제 이벤트를 벌였다.
우버의 대변인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들이 우버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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