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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마저 中 토종에 백기…美 IT기업, 규제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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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북·트위터도 좌절…현지진출 64%만 지난해 수익

우버마저 中 토종에 백기…美 IT기업, 규제에 발목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DiDi Chu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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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진출을 위해 부단히 애썼던 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마저 결국 현지 토종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중국으로 진출한 미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잔혹사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이날 우버의 중국 내 브랜드ㆍ사업ㆍ데이터를 모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3년만의 일이다. 합병 기업의 가치는 350억달러(약 38조7800억원)로 추산된다.


우버는 디디추싱보다 1년 앞서 중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토종 업체로서 투자와 규제에서 유리한 디디추싱에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중국 정부가 차량 공유 서비스 합법화와 관련해 새로운 규제를 내놓은 직후 이번 인수가 이뤄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새 규제에는 저가 출혈 경쟁을 금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디디추싱은 우버를 크게 앞서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디디추싱과 우버가 각각 4210만명, 10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지방정부와 현지 기업 모두 디디추싱을 지원했다. WSJ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아직 확고히 자리잡지 못했던 지난해 디디추싱이 상하이(上海) 시정부와 손잡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버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려 들었다. 하지만 위챗은 우버 계정을 차단하며 견제에 나섰다. 위챗의 대주주인 인터넷 기업 텐센트(騰迅)는 디디추싱의 핵심 투자가 중 하나다.


중국에 진출하려다 좌절한 미 IT 기업은 우버만이 아니다. WSJ는 '실질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미 IT 기업이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 1세대 SNS 트위터 역시 규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진출에 일단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정책으로 매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버는 야후ㆍ이베이ㆍ아마존처럼 정치와 다소 무관한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 수요에 현지 기업들이 발 빠르게 적응하면서 입지가 줄었다. 디디추싱에 초기 투자한 중국 소재 아메바캐피털의 앤드루 테오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 시장에서 외국 기업이 크게 성공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기업들이 느끼는 중국의 시장 장벽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으로 진출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수익을 낸 곳은 겨우 64%다. 5년만의 최저치다. 중국에 진출한 미 기업 3곳 중 1곳은 앞으로 대중 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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