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팀 쿡의 애플 5년…시가총액 최고지만 혁신과 성장 부족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팀 쿡의 애플 5년…시가총액 최고지만 혁신과 성장 부족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D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4일로 취임 5주년을 맞는다. 지난 5년간 그는 애플의 주가를 높여 세계 최고의 시장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도약시켰지만, 언론들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성장성과 혁신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이 평가하며 "쿡 CEO가 '애플의 좋은 날은 이미 지나갔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의 시각은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지난 5년간 쿡 CEO 하에서 애플은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세계 증권시장 사상 최초로 7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돌파한 것은 물론, 연간 530억달러(약 59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이는 페이스북과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대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아이폰 판매량이 13년만에 감소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 동안 끊임없이 오르기만 했던 애플 실적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졌다. 페이스북과 알파벳, 아마존 주가가 지난 1년간 크게 뛰는 사이 애플 주가는 3% 밀렸다. 지난 5월에는 주가 90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투자은행인 UBS가 쿡에게 '다소 실망스럽다'며 지난 5년간의 경영에 대해 'B+' 점수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팀 쿡의 애플 5년…시가총액 최고지만 혁신과 성장 부족 ▲애플의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사진 = 구글 파이낸스]


IT 전문지인 씨넷은 쿡 CEO의 애플에 좀 더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아이폰6의 크기를 키워 매출을 늘리고,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린 것은 맞지만 그가 추진한 애플워치나 애플뮤직 등의 서비스는 '혁신'이라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애플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아이폰에서 나올 만큼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아이폰 매출이 하락하면 애플도 휘청이는 구조다.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쿡 CEO가 음악사업을 위해 비츠뮤직을 사들여 애플뮤직을 런칭했지만 라이벌인 스포티파이에 비해 구독자 수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야심차게 출시한 애플워치 역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IT 관련 리서치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은 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팀 쿡의 애플 5년…시가총액 최고지만 혁신과 성장 부족 ▲팀 쿡 CEO의 야심작 애플워치.



씨넷은 지금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나 가상현실,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등은 아직 뚜렷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5년간의 애플의 성공은 상품군을 어떻게 개편할지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경제매체들은 쿡 CEO를 좀 더 후하게 평가하는 편이다. CNBC는 쿡이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근 다소 부진했지만 애플페이나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스 등 서비스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아이폰 판매량 ▲현금보유 ▲직원수 ▲주가 ▲서비스 이용자 수 등이 크게 증가했다며 쿡 CEO가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