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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핫'한 신흥국 투자…"美 금리인상 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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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채권 이어 신흥국 주식도 비중확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세계 민간 금융기관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회(IIF)가 글로벌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을 조사해본 결과 지난 7월 말 이후 이들을 통해 신흥국으로 유입된 자금이 132억달러를 기록, 1년여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 3주동안 신흥국 채권펀드로 주당 8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는데 이는 상반기 평균 유입액(8500만달러)를 크게 뛰어 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는 주당 9억3000만달러가 유입돼 이 역시 상반기의 2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IIF는 펀드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신흥국 비중은 지난 17일 기준 11.7%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IIF는 신흥국의 단기 성장률이 선진국을 웃돌 전망이며 중국 경제의 안정,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초저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에 따라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엠레 티프틱 IIF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채권과 비교해 신흥국 채권은 매력적"이라면서 "연기금 등 수익에 목마른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신흥국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신흥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지난달 채권에 대한 의견을 '비중확대' 올린데 이은 것이다. 블랙록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이 달러 강세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미국의 초저금리 장기화는 신흥국의 추가 통화완화 여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턴힐 블랙록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2월부터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대한 발동을 걸기 시작했고 위험자산 선호도 살아나고 있다"면서 "심지어 7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도 부진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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