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해외직구 실태 조사…연간 6회·평균 27만원 지출
국내 구매보다 31.7% 더 저렴하다고 느껴
해외온라인쇼핑몰 만족도 1위 '아이허브',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은 '11번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해외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상품을 직접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연간 6회 해외직구로 구매하고, 한 번 살 때마다 평균 27만원씩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직구실태를 조사한 결과, 같은 상품이라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해외직구로 사는 게 평균 31.7% 정도 저렴하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아동용품은 직구가 36.5% 저렴한 것으로 느껴 체감가격차가 가장 컸으며 이어 건강보조식품, 의류에 대해 각각 34.2%, 31.7% 싸다고 느꼈다.
또한 해외직구를 통한 해외유명브랜드 구입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26.7%가 '구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주로 구입하는 브랜드는 구찌(22.1%), 프라다(19.5%), 샤넬(15.7%) 등이었다. 2014년 조사에서는 프라다(18.7%), 구찌(15.8%), 샤넬(13.3%) 등의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우선순위가 달라진 셈이다.
품목별로는 가방(58.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지갑·잡화(22.8%), 의류·신발(13.9%), 화장품(4.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이 국내상품과 비교해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평균 27.4% 저렴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상위 10개 해외 온라인쇼핑몰은 드럭스토어, 라쿠텐, 샵밥, 식스피엠, 아마존, 아마존 재팬, 아이허브, 월마트, 이베이, 타오바오닷컴 등이었으며 이중 이용자 만족도는 아이허브(4.09점)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샵밥(3.94점), 아마존(3.81점), 아마존 재팬(3.80점) 등의 순이었다.
해외직구 시 주로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경우, 만족도는 '뉴욕걸즈'가 3.9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이하넥스'(3.83점), '몰테일'(3.74점), 등의 순이었다.
해외구매대행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구매대행 쇼핑몰 중 제품의 가격, 배송의 신속성 및 안정성 등 3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11번가'였다. 11번가는 종합만족도 3.6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G마켓(3.56점), 위즈위드(3.54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해외직구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피해예방에도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이번 설문조사에서 해외직구 이용방법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이용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46.5%에 달해 해외직구 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해외구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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