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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캐리커처 그려주며 생명의 소중함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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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캐리커처 그려주며 생명의 소중함 배웠어요” 황유경양 등 광주예술고 미술반 학생들이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환자와 가족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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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고 미술반,화순전남대병원 봉사활동"
"황유경양 등 10명 방학중 잇단 재능기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예술고등학교(교장 기서) 미술반 학생들이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암환자들을 위해 ‘캐리커처 그려주기’봉사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황유경(광주예고 2)양 등 10명의 학생들이 재능기부한 이 이벤트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병원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캐리커처를 그려달라는 이들의 신청이 몰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거의 쉴틈없이 그리기 작업에 몰두했다. 정성들여 화폭에 담은 그림들을 코팅작업후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캐리커처를 건네받은 이들은 “좋은 치유기원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상당수 환자들은 옛 사진을 가져와, 암치료 이전의 건강했던 모습을 그려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몇몇 가슴아픈 사연도 전해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김모(48)씨는 “말기암인 여자조카의 사진 속 얼굴을 그려달라고 신청했다. 조카가 세상 뜨기전에 생전 모습을 간직하고 싶다. 친동생처럼 아끼던 아이라, 눈물만 난다”며 받아든 캐리커처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

학생들은 특히 소아암 환자들의 갖가지 사연을 접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류지수(광주예고 2)양은 “백혈병 치료중인 어린이가, 동생과 함께 뛰놀던 사진을 가져와 그려달라고 부탁했어요. 예전처럼 뛰어다니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다며 풀죽은 모습이었죠. 그림에다 응원의 글도 함께 적었어요”라고 말했다.

광주예술고 미술반 학생들의 재능기부는 올해 1월의 경험이 계기가 됐다. 당시 몇몇 학생들이 겨울방학중 뜻깊은 자원봉사활동을 펼치자고 뜻을 모았다. 논의 결과 암환자들이 많은 화순전남대병원을 찾기로 했다.


황유경양은 “며칠간 고생했죠. 일부는 버스를 두세번 갈아타야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요. 하지만 환자들의 모습을 그려주며, 진정한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됐어요. 환자들이 기뻐하고 격려해주셔서 뿌듯한 보람을 얻었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학생들은 중증질환인 암환자들의 모습을 대하면서 생명과 건강의 소중함, 가족의 사랑 등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류지수(광주예고 2)양은 “처음엔 남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 분들에게서 우리가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기회닿는대로 미술치유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몇시간 동안 쉴틈없이 그림을 그리느라 뻐근해진 어깨와 팔을 문지르는 학생들 앞에 환자 ·보호자들이 “고맙다”며 가져다준 음료수, 빵들이 수북이 쌓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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