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토머스 오헤아 킨타나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 방문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킨타나 보고관은 "첫 번째로 할 일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며 "그리고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서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으로 6년간 활동하면서 미얀마를 여러 번 방문했다"며 "북한으로부터 방문 허가를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방북을 반드시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또 "(북한 인권문제 가운데) 특별히 정치범 수용소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수감자들에 대한 처우와 수용소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 규명과 처벌 문제에 대해서 "자행된 범죄에 대한 진실과 정의의 필요를 다루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현재 유엔에서 북한과 관련해 책임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주된 관심사"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문제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우리가 다른 측면에서 책임 문제를 다룰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책임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재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킨타나 보고관은 "식량과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접근은 중요한 문제"라며 "인도적 지원에 관해 살피는 것도 특별보고관으로서 저의 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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