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북한 병사들이 황병서 인민군총정치국장의 무능에 분노해 '물병서'라며 원망하고 있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지휘관들의 부정부패로 병사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지난 7일 자강도의 한 주민은 "군인들의 식생활 수준이 말할 정도가 못된다"며 "신입병사들 대부분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다"라고 호소했다.
9일 양강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군사 복무는 좋은 부대에 배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지휘관을 만나야 한다며 요즘 군인들에 공급되는 후방 물자가 많이 줄긴 했어도 식량만큼은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식량공급이 열악하지 않은데도 병사들이 굶주리는 이유는 군 지휘관들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와 사리사욕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얼마 되지 않는 식량을 빼돌리고 있어 병사들이 극심한 영양결핍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룡해가 인민군총정치국장을 떠난 후 해산물, 영양알약, 건빵공급 등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군 지휘관들은 부정부패 검열이 느슨한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선호하지만 병사들은 오히려 최룡해 때를 그리워한다며 김정은 앞에서 보고도 못해 '물렁이'라는 뜻으로 황병서를 '물병서'라고 부르며 원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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