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게임빌에 대해 수익성 악화로 EPS(주당순이익)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9만7000원으로 19.1%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증가와 관계기업이익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일부 신작 출시 지연을 감안해 2016년과 2017년 EPS를 각각 21.1%, 21.2% 하향했다"며 "하지만 7월과 8월에 출시된 ‘Kingdom of War’와 ‘마스커레이드’에 이어 자체 개발 게임인‘나인하츠’, 온라인 IP 기반 게임인 ‘데빌리언’등 다양한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신작 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게임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432억원, 영업이익은 845.5% 늘어난 22억원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한 반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별이되어라’를 포함한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 효과와 ‘애프터펄스’ 등 해외 게임들의 꾸준한 성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퍼블리싱 게임들의 흥행에 따른 로열티 증가 및 업데이트 관련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52.3%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컴투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관계기업이익 감소로 전분기 대비 21.2% 감소했다.
기존 게임들은 2분기에도 꾸준한 성과를 유지했다. 김성은 연구원은 "시즌 4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된 ‘별이되어라’는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매출 순위 탑 10에 진입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4분기에는 글로벌 버전인 ‘드래곤 블레이즈’의 업데이트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별이 되어라 등 퍼블리싱 게임들의 성과 확대로 로열티 비용이 전분기 대비 20.9% 증가했다. 수익성이 우수한 자체 개발 게임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그는 "하반기 기대작인 ‘나인하츠’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작들이 퍼블리싱 게임들이기 때문에 관련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신작 출시 본격화로 하반기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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