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미국발 리스크에도 강력한 매수심리가 이어지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50포인트(0.54%) 떨어진 4만9395.1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42포인트(0.28%) 밀린 6861.89, 나스닥종합지수는 70.91포인트(0.31%) 밀린 2만2682.73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 사모대출(Private Credit) 시장을 둘러싼 불안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동시에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블루아울캐피탈은 최근 환매 및 부채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총 14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고, 운용 중인 펀드 1개에 대해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IT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은 사모대출 업계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로선 개별 운용사 이슈로 제한되고 있으나, 기업대출 부실이 가시화될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도 부담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10일의 협상 시한을 제시하고,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배치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66달러를 기록하며 전고점을 상회했다. 원유 수출 차질 가능성과 공급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부담이 주요 정치 이슈로 부상한 상황에서 유가 급등 장기화가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는 미 행정부도 원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협상 시한을 명확히 제시하며 외교적 해결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AI 버블 논란, 사모대출 시장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동성을 자극할 이슈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주말 사이 추가 악재가 부각될 가능성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AI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국내 증시는 설 연휴 기간 중 특별한 대외 악재가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 안도 요인으로 작용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5600선을 돌파했고,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 속에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동반 유입되며 코스닥도 급등 마감했다.
오늘 국내 증시는 사모시장 이슈와 지정학적 불안,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에도 불구하고 강한 대기 매수세에 힘입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방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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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실적 모멘텀과 풍부한 유동성, 정부 정책 기대 등을 배경으로 미국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과거 대비 약화된 모습"이라며 "사모시장 불안과 중동 리스크 역시 국내 기업 펀더멘털을 직접적으로 훼손할 사안은 아니라는 점에서 해당 이슈가 단기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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