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까지 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의 내년도 예산편성이 주민들 손으로 결정된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다음달 9일까지 2017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할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신청받는다.
지역의 주인인 구민이 직접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민참여예산제’란 관 주도의 예산 편성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심사 등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주민제안 대상사업은 주민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민밀착형 사업이면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단 특정단체의 이익을 위한 사업, 총 사업비 5000만원 이상 사업,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는 계속사업은 제외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최종 제안사업 결정시 모바일 투표 도입, ‘찾아가는 주민참여예산 설명회’ 개최 등 제도적 기틀을 새롭게 마련해 주민들의 실질적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영등포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방법은 주민제안사업 신청서를 작성해 영등포구 홈페이지(www.ydp.go.kr)‘주민참여방’, 우편(영등포구 당산로 123 영등포구청 기획예산과), 팩스(2670-7525)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영등포구 홈페이지 ‘주민참여방’ 또는 동 주민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제안된 의견은 타당성 등 사전 심사 후 모바일투표를 통한 주민선호도를 반영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사업은 마지막으로 구의회 예산안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게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오는 11월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지난해의 경우 ▲여성안전 귀갓길 조성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카페 만들기 ▲양평교 게이트볼장 그늘막 설치 ▲영롱이 인라인마당 트랙 균열 보수 등 총 20개 사업에 7억 3천만 원을 편성했으며, 이들 사업 모두 주민 스스로가 만든 성공적인 주민참여형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올해도 주민 불편사항 개선사업과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다문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 등 구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제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민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서는 예산편성 과정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참여예산제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