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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연근무 도입하는 중소기업 인프라 지원하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기업에서 재택근무제 등을 도입하려면 보안망 설치에 비용이 들어가는데,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 등의 경우 인프라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신한은행과 하나투어 스마트워크센터를 잇달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비용문제로 시스템투자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언급하자 "도움이 되는 말씀"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보안시설 등에는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장방문에서 유연근무제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신한은행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연근무제 등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직원들 스스로가 근무 장소ㆍ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바뀐 금융환경에 맞는 창의성과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금융기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4대 부문 개혁과제의 하나인 금융개혁의 핵심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투어를 찾은 자리에서는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유능한 직원들이 아이를 키우느라 회사를 그만두는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고 가족간호나 주말부부처럼 개인 사정이 있는 직원의 근무효율도 높일 수 있다"면서 "여성들이 업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도 해소해 저출산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하나투어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좋은 ICT 인프라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을 한 장소에서 장시간 일해야 한다는 관행이 남아 있다"면서 "근로시간은 길지만 효율성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제도가 있는데 눈치가 보여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현장방문은 국정과제인 일ㆍ가정 양립 선순환 시스템을 확산하기 위한 현장 행보의 하나로 마련됐다.


재택근로, 시차출퇴근, 스마트워크 등의 유연근무제는 초등돌봄 교실,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과 함께 일ㆍ가정 양립 정책의 주요 목표로,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시간선택제 일자리 기업을 각각 방문한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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