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일 외국인 이탈에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24포인트(1.20%) 하락한 1994.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00 밑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은 4억7605만2000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437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밤 사이 국제유가가 약 4개월만에 4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여기에 북한이 오전 7시50분께 동해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이 변심했다. 전날까지 19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이날 78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도 2042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만 253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의료정밀(1.92%)을 제외한 종이·목재(-6.08%), 철강·금속(-1.72%), 전기·전자(-1.54%), 운송장비(-1.34%), 운수창고(-1.76%), 금융(-1.48%)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0.16%)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 빠지고 현대차(-1.49%), 삼성물산(-0.74%), 현대모비스(-2.52%), SK하이닉스(-0.59%), NAVER(-1.12%), 아모레퍼시픽(-2.77%), POSCO(-1.98%), 삼성생명(-1.02%)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 종목 상한가 포함 253 종목이 상승했고, 556 종목이 하락했다. 68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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