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민생탐방 3일차 일정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북구 공장에 있는 아버지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동상을 찾았다.
이날 김 전 대표는 아버지의 친일 의혹에 대해 "최초 회사 이름을 '삼일상회'로 지어 헌병대에게 곤욕을 치렀다"며 그동안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서 거론된 김무성 아버지 '김용주'와 관련한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김무성 아버지 김용주의 행적은 친일행위가 맞는 것으로 JTBC에서 보도한 바 있다. 동명이인으로 존재하는 다른 김용주 역시 친일 행적이 드러나 있다.
JTBC에 따르면 1940년 2월, 동아일보에 실린 당시 경상북도 도회의원 김용주의 발언은 "내선일체의 정신적 심도를 올려야 한다"며 일본과 조선이 하나라는 내선일체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의 부친 김용주 전 의원은 1905년생으로, 1937년부터 경상북도 도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과거 김 대표가 부친과 혼동했다고 주장한,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용주는 1920년생으로 15살이 어리다.
동명이인인 김용주는 1941년, 만주국이 항일조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간도특설대에 입대한 바 있다.
1943년 9월, 아사히신문 국내판에 실린 징병제 참여 독려 광고에도 김용주 당시 포항무역주식회사의 대표가 등장한다. 이로써 두 사람 모두 실제 친일 행적이 확인된 것이다.
한편,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제가 친박을 만든 사람인데 지금 친박 가운데 주류세력에 밀려 비주류가 됐다"며 "이번에는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번 주말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것"이라며 "단일후보를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정병국 후보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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