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당시 목격자 진술이 충격적이다.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해운대 문화회관 교차로 대형사고 현장'이라는 제목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사고 차량이 시속 100㎞ 이상 고속으로 교차로에 진입했다"며 "피해자들이 차량에 부딪히면서 공중으로 날아오를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부상자도 있었는데 거의 30미터를 날아갔고 자전거는 휴지가 됐다”며 “7중 추돌에 과속 신호위반, 엄청난 속도였다”며 “브레이크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쾅쾅쾅쾅’ 폭탄 터지는 소리만 연달아 났다. (차량)3~4대 대파”라며 당시 참혹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가해자는 구조대가 문을 열자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며 "5거리 전체를 강타한 사고였다. 가해차량 앞쪽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검은색 SM5는 운전석 뒷바퀴가 박살났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택시를 견인해 갈 때는 아예 지지하는 바퀴가 온전한 게 없어서 바닥에 질질 끌려갔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해운대 일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중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가해자 김씨가 뇌질환 환자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푸조' 운전자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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