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무엇이든지 다 알고 있다. 다만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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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유행가 가사만큼이나 현대인은 자기 자신에게 지나칠 만큼 무심히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예인 A가 B와 결별했다더라'
'국회의원 C의 비리가 밝혀졌다더라'
'내 친구 D가 이번에 회사에서 들었는데…'
스마트폰을 켜고 5분만 훑어보면 쏟아지는 정보에 나도 모르게 세상일에 훤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 '무엇이든지'의 정보를 흡수하느라 정작 나 자신의 것을 채워나갈 자리는 부족합니다.
토인비의 지적은 현대인의 우울증을 예견했던 것일까요?
지난 3일 전북 익산에서는 한 70대 노인이 며느리에게 "죽겠다"며 돌연 베란다 문을 열고 투신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었죠.
다 아는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날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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