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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한 문장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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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인가 되고자 하는 순간 자유가 된다.

아경, 한 문장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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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가슴 뛰는 열망과 결심은 인간이 동물과 달리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추동력이 됩니다.


먹고, 자고, 노는 것만 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샐러리맨의 푸념이 여기까지 들려옵니다만, 사실 인간은 일(사유 또는 노동)을 통해 인간다움을 끊임없이 증명해나가는 것일지 모릅니다.

볼테르가 말한 '자유' 역시, 환경과 상황에 종속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열망하는 것을 향해 돌진하는 인간의 행위를 지칭했던 것은 아닐까요?



조선 말, 프랑스 외교관 플랑시는 고종황제를 알현한 자리에서 궁중 무희 한 명을 자신에게 보내줄 것을 간청합니다.


조선의 궁중 무희 리진 은 자신의 춤에 반한 벽안의 사내를 따라 프랑스로 떠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오롯이 흡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극복기 어려웠던 동양인에 대한 편견, 그리고 미치도록 그리운 조국을 떠올리며 리진은 다시 프랑스 공사로 취임하는 플랑시를 따라 조선으로 돌아왔는데요.


신분사회가 공고했던 조선에서 리진은 그저 외국에 다녀온 여자였을 뿐, 그 신분이 '관기' 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궁중에 귀속된 그녀는, 프랑스에서 자신이 느꼈던 자유 그리고 평등을 그리며 끝내 목숨을 끊습니다.


도전적 사랑을 통해 자유를 쟁취했던 그녀가 다시 돌아와 놓친 것이 비단 자유뿐이었을까요.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 앞에 또다시 등장하는 끝없는 장벽을 넘어서는 의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살아내고' '살아남기' 위해 가져야 할 생존의 기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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