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9일 3박5일 일정
국내 여행사 2곳서 모객해 전세기 띄워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는 국내 여행사 2곳에서 띄운 전세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항공업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 승객들이 이용한 여행 상품은 3박 5일 일정의 골프 패키지였다. 지난 25일 무안공항에서 출발한 해당 여행 상품의 일정표를 보면 ▲1일 차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도착 후 숙소 체크인 ▲2~3일 차 오전 조식 후 골프장으로 이동 18홀 라운딩 ▲4일 차 18홀 라운딩 후 짜오프라야강 선상 디너 뷔페 및 아시아틱 방문 ▲5일 차 수완나품 공항 개별 수속 후 항공기 탑승-무안공항 도착이라고 나와 있다. 숙박과 전 일정 식사, 18홀 라운딩을 포함한 해당 상품의 판매가는 139만원이었다. 해당 여행 상품 여행객 모집을 진행한 곳은 여행사 두 군데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태국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려다 이날 오전 9시3분쯤 사고가 났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79명이고, 태국인인 외국인이 2명이라고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는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활주로에 착륙한 뒤 공항 외벽에 충돌 폭발해 현재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대다수는 인근 광주와 전남 지역민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주공항에서는 국내선만 운항 중이라 무안공항이 광주에서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다. 여수공항 또한 국내선만 있어 무안공항은 무안 등 전남 서부권과 더불어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도 국제선 이용을 위해 이용한다. 지난 8일부터 무안국제공항은 사고 여객기 노선인 태국 방콕과 함께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운항도 시작했다. 무안공항의 이용객은 올해 들어 제주·해외 노선 확대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 공항 이용객은 25만명이었으나, 올해에는 10월까지 이용객이 28만명을 넘어섰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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