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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두얼굴]재래시장 파리 날리고, 고깃집도 매출 절반 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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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손님들도 기피, 상인들 골머리
더운 날씨 만큼이나 속도 타들어가는 심정

[폭염의 두얼굴]재래시장 파리 날리고, 고깃집도 매출 절반 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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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최근 연일 30℃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재래시장과 고깃집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연일 야간 기온이 27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광장시장을 비롯한 먹거리 상인들도 일시적인 불황에 닥쳤다.


2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소재한 재래시장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다. 햇빛을 가리기 위한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지만 시장 안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래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씨는 "폭염이 시작된 이후 손님이 뚝 떨어져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채소 가격 마저 급등해 팔릴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그의 가게 앞에는 상추, 시금치가 땡볕에 타 축 늘어져 있었다. 켜켜이 상추 박스가 쌓여 있었지만 하루 만에 판매되기는 힘들어보였다. 그는 "남은 것들은 냉장고에 넣고 있지만 더 이상 공간이 부족해 들어갈 데가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 홍제동 인왕시장에서 과일을 팔고있는 한 상인은 "이렇게 더운 날에는 당일에 팔지 못하면 바로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면서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평소의 절반도 못 팔았다"고 울먹였다.


[폭염의 두얼굴]재래시장 파리 날리고, 고깃집도 매출 절반 뚝 '↓' ▲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의 모습. 손님용 의자가 텅 비어 있다.


저녁 먹거리 손님이 많기로 유명한 광장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음식은 손님을 만나지 못해 한없이 식어가고만 있었고 곳곳에 내놓은 손님용 의자는 텅 비어 있었다.


광장시장 부침개를 파는 상인은 "불과 몇일전과 상황이 너무 달라졌다"며 "9시 이후로는 손님이 뜸하다"고 전했다. 특히 생선회와 해산물을 파는 곳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더워지는 날씨에 손님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해산물 마저 금세 부패해 팔리는 것보다 버려지는 물량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폭염의 역풍을 맞고 있는 또 다른 곳은 고깃집이다. 충무로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주인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데 폭염까지 겹쳐 매출이 3분의1토막 났다"며 "에어컨을 가동해도 고기굽는 열기에 손님들이 꺼려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여


의도의 한 한우집 사장은 "한우값이 치솟아 힘든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괴롭다"며 "대부분 직장인 회식손님이 대다수인데 예약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농가도 비상에 걸렸다.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기도에서 9만여 마리의 닭과 돼지가 폐사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돼지가 3개 농가 25마리, 닭이 29개 농가 9만2300마리로 닭의 피해가 컸다.


충북 보은군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최모씨 "올 여름 폭염에 앞서 비가 오지 않아 작황률이 평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무더운 더위 만큼이나 마음도 타들어 가는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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