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구글이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기료를 상당히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에 따르면 구글이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에 딥마인드의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뉴욕에서 진행된 AI 컨퍼런스에 참석한 하사비스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하사비스는 "딥마인드의 AI 기술이 데이터센터에서 약 120개의 변수를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AI를 활용한 덕분에 PUE(전력사용효율성)이 15%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기업들에 MWh당 25~40달러의 전기료가 부과되는 구글은 2014년에 440만2836메가와트아워(MWh)의 전기를 사용했다. 미국 36만6903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다.
단 몇 퍼센트의 전력만 절약해도 전기료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구글 전력 소모의 상당 부분을 데이터 센터가 차지한다.
만약 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를 10%만 줄이면 구글이 수년간 수 억달러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구글은 2014년 6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딥마인드를 인수했는데 AI를 전기료 절감으로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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