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월 이용자 14억명…구글 플레이 월 10억명이 사용
캠퍼스 서울, 구글 플레이 오프라인 행사 통해 개발자 지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한국 개발자들이 더 좋은 앱을 개발하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19일 구글이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한국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구글 포 모바일(Google for Mobile)'을 개최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마크 버넷 구글플레이 디렉터는 "한국은 구글에게 상위 5개 시장에 속하는 나라로, 뛰어난 개발자들을 세계로 진출시키고 더 많은 유저들을 확보해 매출을 늘리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의 월 이용자는 전 세계에서 14억명에 달하며,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의 월 이용자는 10억명 이상이다. 한 달에 500억개 이상의 앱이 설치되고, 100만개 이상의 앱이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되고 있다. 하루 평균 안드로이드 신규 가입자는 150만명이다.
마크 버넷 디렉터는 "구글은 2014~2015년에만 70억달러를 개발자들에게 돌려줬다"며 "모든 이용자들이 플레이 하는 게임들은 다 다르지만 거의 모든 게임들이 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이 말하는 투자는 구글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이다. 캠퍼스 서울에서 개발자들과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멘토링, 구글 플레이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오는 29일 한국에서 최초로 O2O 게임 행사 '구글 플레이 오락실'을 개최한다. 오는 29일부터 8월24일까지 DDP에서 국내외 모바일 게임 30종과 증강현실 체험, 트릭아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마크 버넷은 "구글 플레이에 '오락실'을 런칭했고 29일부터 현실공간에서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개발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플랫폼, 툴을 통해 안드로이드에서 많은 유저를 확보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VR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개발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5월 I/O(구글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공개했고, 안드로이드 '누가'와 함께 올 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드림은 모바일용 VR 플랫폼이며 헤드셋과 컨트롤러, 앱을 포괄한다. 데이드림용 VR 기기들은 삼성과 LG, HTC, ZTE 등 제조사가 만든다.
벤 갈브레이트 구글 디벨로퍼 개발자 관계 총괄은 "데이드림으로 VR 플랫폼을 더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저비용 기기에도 데이드림을 적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데이드림은 증강현실 플랫폼 탱고와도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올 가을 AI 스피커 '구글 홈'과 모바일 메신저 '알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 홈과 알로에는 모두 음성인식 개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다. 알로에서는 구글 인공지능 봇과도 대화할 수 있다.
벤 갈브레이트 총괄은 "새 앱 플랫폼은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하며, 유저가 말을 할 때 어떤 걸 원하는지를 기계가 알아차릴 수 있다"며 "구글 어시스턴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마크 버넷 디렉터는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며, 스마트폰 이용자의 80%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며 "앞으로 로컬, 글로벌에서 개발자들이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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