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코스닥 시장 전체 시총 규모를 넘어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총은 219조1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185억5972억원)보다 33조5747억원(18.0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시총은 같은 날 코스닥 시장 전체 시총(213조원)을 뛰어넘었다. 1개 기업의 시총이 1100여개 상장사의 시총을 합친 것 보다 많다는 얘기다.
코스피를 보더라도 2위인 한국전력(38조7746억원)보다 5.65배 높으며, 시총 2~9순위를 모두 합한 규모이다.
전날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9% 상승한 153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10거래일 중 2일을 제외하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 브렉시트 여파로 130만원 선까지 후퇴했지만 이내 상승곡선을 그리며 150만원 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제는 역대 최고치 경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3년 1월 사상 최고가(157만6000원)에 4만3000원 부족한 만큼 이같은 상승세면 이번주내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는 삼성전자 주가 추가 상승 배경으로 실적 증가와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유리한 환경을 꼽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다. 업계에서는 반도체가 분기당 영업이익 3조원 이상, 가전 부문이 1조원 안팎을 거두면서 하반기에도 8조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 야당의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안 발의 등으로 삼성의 지배구조 조기 개편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중국 BYD에 투자 한다는 소식도 호재다.
이에따라 증권가에서는 앞다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은 18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브이(V)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는 두 개의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