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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불안한 10%보다 확실한 1%…DLS로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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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금·은·금리 등과 연계된 다양한 상품
-지난해 하반기 대비 40% 급증

[이슈추적]불안한 10%보다 확실한 1%…DLS로 머니무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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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돈은 더 많은 수익을 좇아 이동한다. 환경이 변하면 돈의 흐름도 바뀌기 마련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에 이어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돈은 1%포인트 이자라도 더 받기 위한 몸부림을 동력으로 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향해 흐르기 시작했다. 증시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대신 원유 같은 상품과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으로, 펀드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보다 부동산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올 들어 주춤한 반면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은 급증하고 있다. ELS가 추종하는 주요국 지수 등 기초자산에 비해 DLS가 좇는 금ㆍ은값과 국제유가 등이 상승하면서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ELS 발행 규모는 21조3600억원, DLS 발행 규모는 15조2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DLS의 발행 규모가 ELS의 3분의 1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7월 들어 현재까지 발행 규모 차이 역시 ELS와 DLS 각각 9305억원, 9811억원으로 DLS가 500억원 더 많았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반기 기준 DLS와 ELS 발행시장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 기간 DLS의 발행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40%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한 데 비해 ELS 발행 규모는 3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ELS와 DLS의 발행 규모는 각각 29조8200억원, 10조5100억원이었다.


발행 건수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ELS 발행 건수는 728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8382여건 대비 약 13% 감소한 반면 DLS(원화 기준) 발행 건수는 1650건에서 1739건으로 약 5%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연초 이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투자 수요 등이 DLS 발행 건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이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DLS 발행에 영향을 미쳤다. DLS가 추종하는 금값의 경우 6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추가 상승구간에 진입하면서 지난 6일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1365달러에 육박했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3년 이후 3년 만에 온스당 1500달러에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인기도 치솟았다. 금리 DLS는 국고채 금리를 비롯해 런던은행 간(LIBOR)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91물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ELS 대비 기대 수익률은 낮지만 예금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ELS는 기초자산인 주요국 지수 변동성 확대와 금융당국의 발행 규모 제한으로 전체 발행 규모가 축소됐고, 건당 발행액도 줄어드는 추세지만 DLS는 원유 이외에도 금, 은, 금리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상품구성이 가능해 경쟁적으로 발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ELS 발행이 줄고 DLS 발행이 늘어나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이 ELS는 물론 DLS에도 '투자 숙려기간' 확대 도입 방침을 내놓은 데 이어 투자자 본인의 '상품 이해도 테스트'를 의무화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ELS가 추종하는 홍콩 H(HSCEI), 유로스톡스50(SX5E) 등 해외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DLS 역시 기초자산인 상품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DLS 관련 규제 강화와 기초자산의 불확실성 증가로 발행사들의 위험관리 능력이 시장성장에 핵심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채권과 상품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경우 ELS는 물론 DLS의 발행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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