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신탁형 상품을 가입하려는 A씨는 계좌에 어떤 상품을 넣을지 고민이다. 최근 증시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브렉시트)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며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연계증권(ELS)이나 지수연계예금(ELD)에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애매하다. 둘다 지수연계 상품이지만 ELD는 원금이 보장되고 ELS는 안된다고 하는데, 한 글자가 다른 두 상품은 대체 어떻게 다를까?
앞에 'EL(Equity Linked)'이 붙은 금융상품은 기초자산이 주식이나 주식관련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익률이 정해지는 상품임을 의미한다. 마지막에 'S(Securities)'가 붙으면 주가연계증권(ELS)가 되고 'D(Deposit)'가 붙으면 주가연계예금(ELD)이 된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옵션 등에 투자한다. 위험성은 ELD보다 높지만 수익률도 좀더 높은 편이다.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주가지수 등락구간별 수익률 차이를 나게 하는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원금보장형, 원금부분보장형, 원금조건부보장형으로 나눠며 원금보장을 추구하지만 원금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중도환매 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이에비해 ELD는 주가지수 변동과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는 은행판매 '예금'이다. 소비자의 투자금액 대부분을 금리가 고정된 정기예금에 넣고 일부 금액을 주가지수나 선물 등에 투자한다. 예금이기 때문에 원금은 보장된다. 다만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을 입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장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가지수 연동상품은 주가지수와 연동, 채권 중심으로 운용해 투자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은행예금보다 수익은 높으면서 주식, 펀드보다 위험은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각 상품별로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특징을 잘 알고 자신의 성향에 맞게 가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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