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국내에서 정식 출시되지 않은 게임 '포켓몬 GO'의 국내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16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15일 동안 한국에서 '포켓몬 GO'를 설치한 이용자가 약 103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용자 수 게임 4위인 ‘프렌즈팝 for Kakao’에 맞먹는 수치다.
현실에서 직접 포켓몬스터를 잡는다는 콘셉트의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GO'는 아직 국내에선 서비스가 되지 않아 원성을 샀다. 하지만 속초시 등 강원도 해안 일부지역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포켓몬 GO’의 누적 설치자 수는 12일까지 11만3087명에 불과했지만 속초에서 플레이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한 13일 41만4792명으로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후 14일 78만7254명, 15일 103만29명으로 늘었다.
특히 ‘포켓몬 GO’는 10대가 가장 많이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연령대를 보면 10대가 47%, 20대 34%, 30대 14%, 40대 5% 순이다. 성별 비중은 남성 75%, 여성 25%다.
‘포켓몬 GO’는 한국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 사이트나 앱마켓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와이즈앱은 “보안상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설치파일을 내려 받은 사람이 8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건 엄청난 사회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이 전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1만4439명을 표본으로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0.82%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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