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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광풍]국내 다운로드 78만건…국내선 왜 안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정식 출시 안한 상태서 78만건 다운로드
슈퍼셀 '클래시 오브 클랜'과 비슷…8위 성적
속초선 된다는 말에 게이머들 속초행
구글 지도 때문에 안돼? 관련 없어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 정당화 위해 포켓몬 고 활용?


[포켓몬고 광풍]국내 다운로드 78만건…국내선 왜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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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전 세계적으로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GO)'가 열풍을 불고 있는 가운데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도 78만명이 이 게임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8일부터 일주일 간 한국에서 포켓몬 고를 설치한 사람이 78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4일에만 37만명이 설치했다.

일반적인 주간 게임 사용자 순위와 비교했을 때 포켓몬 고의 성적은 8위에 해당한다. 슈퍼셀의 모바일 게임 '클래쉬 오브 클랜' 한국 사용자수와 비슷한 수치다.


정식 출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기록은 고무적이다. 주말 동안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설치하면서 100만명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업체는 분석했다.


포켓몬 고 한국 사용자 분포는 10대가 43%, 20대가 38%, 30대가 16%, 40대가 3%를 차지했다. 남성이 74%, 여성이 26%였다.


와이즈맵은 이 기간 동안 전국 1만4439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신뢰수준은 95%로 오차범위는 ±0.82%다.

[포켓몬고 광풍]국내 다운로드 78만건…국내선 왜 안될까? 사진=와이즈앱


현재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된 국가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뿐이다. 한국은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


하지만 속초와 양양 등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가능하다는 말이 돌면서 13일부터 포켓몬을 잡기 위해 속초로 향하는 이들의 후일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도배하고 있다. 속초행 버스는 매진됐고 연예인들도 속속 속초로 향하고 있다. 게임 다운로드 방법과 오류 해결법부터 실시간 방송으로 포켓몬 잡으러 가는 과정과 포획 방법도 속속 소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속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GPS가 차단돼 게임을 즐길 수 없다. 포켓몬 고 개발사가 출시국 외 지역에서 서버 접속을 막아둔 탓이다. 일각에서는 '구글 지도' 때문에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는 오해다.
 

[포켓몬고 광풍]국내 다운로드 78만건…국내선 왜 안될까? 속초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될 수 있는 배경에는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나이언틱이 전세계 지도를 마름모 형태로 큼직큼직하게 나눠 구역을 분리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인그레스 셀 맵)


속초와 고성 등에서도 지도는 원활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게임은 할 수 있다. 구글지도와 서비스 출시는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나이앤틱이 앞서 출시한 AR게임 '인그레스'에서도 구글지도는 나타나지 않지만 GPS는 연결되기 때문에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GPS와 서버간 연동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는 나이앤틱 측의 정책적 판단 때문이지 지도와는 관련이 없다"며 "출시국을 제한하고 GPS를 막아둔 것은 서버 과부하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지도 데이터 반출을 정당화하기 위해 포켓몬 고를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켓몬 고가 '구글지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구글지도 서비스는 구글이 자체 구축한 데이터가 아닌 국내업체 것을 쓴다. 현재 구글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서 국내 지도 데이터를 반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글이 한국에 서버를 두고 국내 지도 관련 보안 규정을 준수하면 서비스할 수 있지만 구글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 6월 구글은 길찾기 등 부가 서비스를 위해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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