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한때 31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새 총리 취임을 맞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테리사 메이(59) 총리 취임일인 13일 오전 1시15분(이하 현지시간)께 파운드당 1.3338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이처럼 오른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오전 8시 현재는 파운드당 1.32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한 뒤 앞으로 브렉시트 과정을 이끌 예정이다. 메이는 유럽연합(EU) 잔류파였던데다가 원내총무, 내무장관 등 요직을 거친 경험 많은 정치인으로, 영국의 EU탈퇴를 무리 없이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스즈키 겐고 미즈호 증권 수석 환율 전략가는 "메이가 브렉시트 절차에 빠르게 돌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파운드화를 떠받히고 있다"며 "당장 부정적인 과정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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