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호주 야당인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말콤 턴불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며 자유·국민당 연합의 보수 정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쇼튼 노동당 대표는 이날 TV로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가 총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말콤 턴불 총리의 연정이 차기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하원 150석 중 현재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자유·국민 연합이 74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아직 과반에 2석 부족하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ABC 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80% 완료된 상황에서 대부분 지역의 당선자가 가려졌고 다섯 곳이 여전히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유·국민 연합은 두 곳만 더 확보하면 되는데 국민당 대표이자 부총리를 맡고 있는 바너비 조이스는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총선에서 이겼다"며 "(접전 지역인) 퀸즈랜드주의 플린과 카프리코니아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동당은 66석을 확보했다.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가 나머지 다섯 곳을 차지했다.
당초 자유·국민당 연합과 노동당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고 차기 정부 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유·국민 연합의 과반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개표 후반 부재자 투표와 우편 투표 등에서 여권 지지표가 쏟아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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