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호주가 오는 7월 조기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주 새로운 의회 회기가 시작되는데 정부가 제출한 노동법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 하면 상·하원을 모두 해산하고 7월2일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무소속과 소수정당 소속 의원 8명 중 6명의 찬성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직 축구선수 출신으로 무소속인 글렌 라자러스 의원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형태의 법안이라면 결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턴불 총리와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5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자유·국민당 연정의 지지율은 49%로 야당인 노동당에 2%포인트 뒤졌다. 7개월 전 턴불 정권이 들어선 후 연정 지지율이 야당에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당 소속인 데이비드 라이언헴 상원의원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며 노동법이 통과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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