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호주선거관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자유ㆍ민주 야당연합이 연방하원 전체 150석 중 88석을 확보, 6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8일 영국 BBC에 따르면 호주 선관위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야당연합이 88석을 확보했으며 현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57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호주 선관위는 3개 의석은 군소 정당들이 나눠가졌다고 밝혔다. 녹색당과 캐터호주당이 1석씩 확보하고 무소속 의원도 1명 당선됐다.
나머지 2개 의석은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종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토니 애보트 자유당 대표와 케빈 러드 노동당 대표 겸 현 총리는 7일 밤 각각 승리와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승패를 결정지었다.
러드 총리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동당 대표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호주의 새 총리가 된 애보트 자유당 대표는 경쟁력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애보트는 2009년 말 당 대표 경선에서 자유당 대표로 선출됐다. 아마추어 복싱선수에 한때 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서 공부도 했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애보트는 기자로 활동하던 중 자유당 대표 존 휴슨의 공보비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1994년 시드니 와링가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연방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애보트는 총선 공약에서 노동당 집권 시절 도입된 고아산세와 탄소세 폐지를 약속했다. 그는 또 대규모 정부 재정 지출 삭감도 예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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